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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이슈

한국 최초 토크쇼 탄생시킨 자니윤(본명 윤종승)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MIKROKOSMOS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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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형태의 코미디를 선보였던 자니윤(본명 윤종승)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오늘(2020년 3월 10일)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7년부터 뇌경색 뇌출혈에 의한 알츠하이머를 겪었으며, LA 외곽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자니윤은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과거 많은 사람을 웃게 했던 자니윤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시신 기증으로 좋은 뜻을 전했습니다. 전 부인 줄리아 리는 "윤 선생님은 쓰러지시기 전부터 자신이 죽으면 시신은 대학병원에 기증해 후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유언대로 할 생각"이라고 고인의 뜻을 밝혔습니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국에서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고, 동양인 최초로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는 1977년 산타 모니카 코미디 클럽에서 자니 카슨을 만나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자니 카슨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인 '투나잇 쇼'의 MC로 그의 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사람이었고, 자니 카슨 덕분에 자니윤은 아시아인 최초 '투나잇 쇼' 출연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자니윤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투나잇 쇼'에 총 34번 출연하는 등 활약했습니다.


이후 그는 1989년 귀국해 가수 조영남을 보조 MC로 두고 '자니윤 쇼'를 진행했다. 자신이 미국에서 경험한 정통 미국식 토크쇼를 적극 차용에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자니윤 쇼'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인기에 힘입어 자니윤은 여러 개의 광고를 찍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자니윤 쇼'가 방송된 이후 '주병진 쇼' '서세원 쇼' 등 코미디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원조 한류스타의 삶.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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